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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브랜드 TOP 5 (국내 매출기준)패션 의류 섬유 2024. 6. 11. 23:33
안녕하세요
최근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이 심각한데요.
불경기로 소득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줄었는데....
점심 먹으러 식당에 가면 이제 구내 식당도 7-8천원, 일반 식당은 9천원-1.2만원 메뉴가 주류를 이루네요 ㅜㅜ
인플레이션과 불경기로 참 살기 팍팍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와 같은 소시민들은 옷과 외식 등 줄일 수 있는 것에서 점차 소비를 줄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뉴스 기사에서 보니, 사람들이 외식 대신 저렴한 반조리 밀키트 식품을 사서 집에서 해먹는 비율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식품 회사들 매출이 전년대비 많이 성장했다고 하더군요.
의류업도 현재 어중간한 중가 브랜드 매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가격이 저렴한 SPA 브랜드들(또 다른 그들만의 세상인 백화점 명품 브랜드들도) 매출은 상승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내 매출 기준 SPA 브랜드 TOP 5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5위 - H&M ( 21년 2995억, 22년 3368억 )
H&M 그룹으로도 알려진 H&M Hennes & Mauritz AB는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고, 패스트 패션(SPA) 의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의류 브랜드인데요. H&M은 H&M브랜드 이외에도 6개의 하위 브랜 (COS, & Other Stories, Cheap Monday, Monki, Weekday,Arke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22년 6월 기준으로 H&M 그룹은 75개 지역(국가), 4,801개 매장과 107,375명의 정규 직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2014년 브랜드 가치 평가 랭킹에서 H&M은 의류 외 전체 브랜드 중 21위(약 210억달러)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브랜드 가치가 높았으나(넘버원 의류 브랜드 나이키 22위, SPA 브랜드 ZARA 36위), 점차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21년 의류 브랜드 중 8위, 22년 1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22년 기준 의류 브랜드 중 나이키 1위, 자라 7위)
특히, H&M의 경우 다른 글로벌 SPA브랜드(ZARA, 유니클로)와 비교했을 때,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데요. 서양인에 맞춰진 H&M 기존 디자인과 사이즈 핏을 고수하여 한국화에 실패한 것이 주요 원인인 듯 합니다. H&M 디자인은 너무 서양인 취향에 맞춰져 있어 일부 옷은 한국 사람이 입기에 다소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여름 캐주얼 상의 셔츠, 티셔츠의 경우 가슴 사이즈가 너무 큰 루즈한 옷이 많고, 그래픽도 너무 화려합니다. 그리고 사이즈 또한 서구 체형에 맞춰져 있어서 한국 사람이 입기에는 팔, 다리가 길고 핏이 몸에 딱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SPA 브랜드(자라, 유니클로) 중 가격은 가장 저렴한 것이 장점입니다. 다만,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저렴한 원단을 사용하고 최빈국 방글라데시 생산 비중이 높다보니, 원단 퀄리티와 봉제 퀄리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업계 종사자로서 유니클로, 자라, H&M 중에 유니클로가 제품 퀄리티(원단, 봉제)가 평균적으로 좋으며, H&M이 좀 떨어집니다.
4위 - 스파오 ( 21년 3200억, 22년 4000억 )
스파오(SPAO)는 국내 최초 SPA 의류 브랜드 입니다. 이랜드 그룹계열 이랜드 월드 패션부문 브랜드이며, 2009년에 런칭한 국내 최초 SPA 브랜드 입니다. 대표적인 국내 SPA브랜드인 신성통상 탑텐, 신세계 에잇세컨즈보다 먼저 런칭했습니다. 한국 뿐아니라 중국, 말레이시아, 홍콩에도 매장이 있으며 2023년 기준 국내 오프라인 매장수는 107개 입니다. 매출은 2011년 1,000억원, 2015년 3,000억원, 2022년 4,000억원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 매출 목표는 5,000억원 이상으로 매출 볼륨을 키우기 위해 전년 대비 발주량을 많이 늘렸다고 합니다.
전체 연령대를 타겟으로 트렌드함 보다는 가격 대비 좋은 소재 퀄리티로 매년 데일리로 입을 수 있는 베이직 디자인의 유니클로, 2~30대 고객을 타겟으로 트렌드한 디자인을 빠르게 보여주는 ZARA와 에잇세컨즈와 달리 스파오는 SNS마케팅, 포켓몬, 라인프렌즈, 짱구, 빙그레, 위베어베어스 등과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10~20대의 어린 연령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차별화된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습니다.
스파오의 대표 상품은 패딩조끼(일명 패쬬), 맨투맨, 쿨테크, 웜테크, 파자마 상품 라인인데요. 패딩조끼의 경우, 과거 2010년대 이랜드 패션 부문 남직원들 의자에는 한개씩 다 걸려있을 정도로 많이 생산했고 많이 팔렸던 상품입니다. 맨투맨은 가격대비 소재나 봉제 퀄리티가 좋습니다. 맨투맨 아이템의 경우 이랜드 라이센스 브랜드인 뉴발란스와 같은 공장(이랜드 자가 공장)에서 생산되며 탑텐, H&M의 방글라데시 저가 맨투맨과는 소재나 봉제 퀄리티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쿨테크, 웜테크 상품은 유니클로 에어리즘/히트텍 기능성 상품 라인을 벤치마킹한 상품으로 여름은 쿨테크, 겨울은 웜테크 상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파자마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새롭게 성장하는 상품군으로 빅 히트템으로는 짱구 파자마가 있습니다.FASHION BRAND: 대한민국 패션 브랜드 - SPA
3위 - 자라 ( 21년 5107억, 22년 5552억 )
SPA 브랜드중 세계에서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으며(22년 의류 브랜드 시장가치 7위, SPA 브랜드중 1위), 매출규모도 가장 큽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글로벌 패션 그룹 인디텍스 산하 SPA 브랜드로, 패스트 패션(SPA)이라는 개념을 시장에 알려준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에서야 자라를 벤치마킹하여 중국의 쉐인을 비롯한 많은 브랜드들이 다품종 소량생산, 속도 생산(짧은 생산리드타임), 상대적으로 낮은 품질로 저가 상품을 만드는 SPA 브랜드의 특징을 따르고 있지만, 과거 ZARA의 평균 2주 생산리드타임은 매우 센세이셔널한 일이었습니다. (일반 브랜드의 생산리드타임은 생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내 생산이 아닌 이상 보통 3~5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소품종 대량생산, 트렌드에 영향을 덜 받는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비수기 시즌에 생산(1년에 가까운 생산리드타임)하여 상대적으로 좋은 품질로 저가 상품을 만드는 유니클로 비즈니스와는 정 반대 방식이며, ZARA 비지니스 방식은 의류업에서 위 유니클로 브랜드 생산 방식과 더불어 대표 모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매장에서의 스타일별 판매 결과를 즉각적으로 생산에 반영하며, 잘 팔리는 상품은 즉시 리오더 생산을 진행하고, 안 팔리는 상품은 생산 수량을 축소시킵니다. ZARA는 이런 식으로 보통 한 시즌에 3,000~5,000가지의 상품이 나오는 다른 SPA 브랜드에 비해 평균적으로 11,000가지의 상품의 많은 스타일이 출시됩니다.
다만 이런 속도 생산을 유지 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생산 비용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는데요. (ZARA는 생산 리드타임을 줄이기 위해 모든 운임을 비싼 에어선적으로 진행하며,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유지합니다.) 높은 생산 비용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같은 가격의 다른 브랜드 옷보다는 원단과 봉제 퀄리티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판매되는 ZARA 상품 판매가가 스페인 현지나 북미보다 높고 다른 SPA 브랜드에 비해 퀄리티 대비 판매가가 높아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이야기를 고객들로부터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 때문에 글로벌 위상대비 상대적으로 국내 매출 순위가 낮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속도 생산에 진심인 ZARA가 확실히 다른 SPA 브랜드 상품보다 트렌드를 잘 반영하여 요즘 스럽고,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 하시면 될 듯 합니다.FASHION DEFINITION: '하이패션'과 '오트 쿠튀르'의 개념과 특징
2위 - 탑텐 ( 21년 5850억, 22년 7800억 )
탑텐(TOPTEN10)은 이랜드 스파오(SPAO), 신세계 에잇세컨즈와 더불어 신성통상이 2012년에 런칭한 몇 안되는 대한민국 SPA 브랜드입니다. 2018년까진 2천억원대 매출에 초기 5년은 적자만 내는 등 어중간한 브랜드였으나(스파오도 런칭 후 4년정도는 적자를 보았습니다.), 2019년 시작된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유니클로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저가 베이직 컨셉이 겹치는 탑텐이 반사이익을 제대로 보았습니다. (스파오와 에잇세컨즈는 탑텐과 비교하여 비교적 트렌드한 상품을 판매하여 반사이익을 덜 받았습니다.)
그리고 탑텐 또한 "대한민국 SPA 브랜드"라는 슬로건으로 적극적으로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신성통상은 공격적으로 탑텐의 매장수를 늘리고, 생산 발주물량 또한 크게 늘렸습니다.
탑텐은 유니클로(1스타일에 50~100만장)처럼 어마어마한 물량(탑텐 1스타일에 20~30만장)으로 임금이 낮은 동서남아 생산지에서 비수기 저가 생산을 확대하였고(방글라데시 다카에 신성통상 염회장님 헬기 몇번 떴었죠 ㅎ) 이 물량을 행복제, 텐텐데이 등 1+1 프로모션을 통하여 고객들에게 매우 싼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여 호응을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나온 너~무 저품질인 5,000원 다이소 상품을 제외하면, 가장 싼 제품이 탑텐 상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그 만큼 제품 품질은 스파오나 유니클로에 비해 떨어지고, 업계에서는 이 생산 물량의 악성 재고가 후에 탑텐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이런 확산 정책을 통해 탑텐은 2019년 약 3300억, 2020년 약 4300억, 2021년 약 5800억, 2022년 약 7800억, 2023년 약 9000억 수준으로 매출을 신장시켜, 국내에선 글로벌 NO.1 SPA브랜드인 ZARA를 넘어
명실 상부한 국내 NO.1 SPA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탑텐의 대표상품은 롱페딩, 다양한 장르의 아트웍을 활용한 101가지 콜라보 그래픽 티셔츠, 온에어/쿨에어 상품 등이 있는데요. 온에어/쿨에어는 스파오의 웜테크/쿨테크와 마찬가지로 유니클로의 히트텍/에어리즘을 벤치마킹한 상품으로 보입니다.FASHION FABRIC: 다양한 원단 가공에 대하여
FASHION SWEATER: 스웨터 유래와 공정별 특징
1위 - 유니클로 ( 21년 6139억, 22년 8036억 )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SPA 브랜드입니다. 국내 거의 모든 중.소 도시에 유니클로 매장이 있을 정도로 매장도 많고,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이런 유니클로의 성공을 보고 벤치마킹하여 스파오(SPAO), 탑텐, 에잇세컨즈 등 국내 SPA 브랜드들이 런칭되기도 했습니다. ZARA,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도 한국에 진출했으나, 유니클로만큼 국내 시장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2019년도 이후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인하여 유니클로가 국내 시장에서 위기를 겪이도 하고 매출이 떨어지고 탑텐을 비롯한 다른 경쟁 SPA 브랜드에게 SPA 시장 파이를 뺏겼으나, 아직 국내 시장 SPA 브랜드 중 매출규모 1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탑텐이 많이 따라와 이 추세라면 곧 유니클로를 넘어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유니클로의 역사를 살펴보면, 야나이 타다시 회장이 1984년 오고리 상사(小郡商事)를 아버지에게 물려받아 설립한 회사로, 미국 대학 생활의 모습을 보고 "매일 입는 와이셔츠 같은 것도 서점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구경하고 입어보고 살 수 있는 매장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콘셉트로 'UNIQUE CLOTHING WAREHOUSE'라는 명칭으로 1호점을 히로시마에 개점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90년대 일본이 장기 불황에 들어서면서 가성비가 좋은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일본 열도 전국으로 인지도가 퍼지고, 세계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퍼진 SPA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1년엔 상호명을 오고리 상사에서 현재의 '패스트 리테일링'으로 변경하였습니다. 2018년부터 유니클로는 일본 자국내 매출보다 해외 매출 규모가 커지며 글로벌화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 유니클로 인지도가 높아 한국이 단일 국가 매출로는 일본, 중국에 이은 3위입니다. 북미와 유럽권에선 ZARA,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에 밀려 아시아 시장에서 만큼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글로벌시장에서 SPA 브랜드중 SHEIN, ZARA, H&M에 이어서 매출규모 4위, 그리고 의류 브랜드중 브랜드 가치 12위의 위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상품으로는 히트텍, 에어리즘, 후리스집업, 감탄팬츠 등이 있으며, 특히 유니클로 히트텍/에어리즘 상품은 가격대비 높은 제품 퀄리티와 네이밍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사실 기존 국내 브랜드에서 여름에는 쿨 기능성, 겨울에는 발열기능성 소재를 사용했었지만 히트텍, 에어리즘 상품과 같이 네이밍 하여 덩어리로 설계하지 못했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뒤늦게 SPA 시장에 뛰어든 국내 SPA 브랜드들이 유니클로 히트텍, 에어리즘 상품을 벤치마킹하여 많은 COOL, WARM 기능성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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